미국 남부속의 작은 유럽 헬렌 조지아 (Hellen Georgia)

조지아지역
Author
관리자 관리자
Date
2014-10-31 16:23
Views
10748
Hellen Georgia

미국 남부 속의 작은 유럽, 헬렌 조지아
“동화 속 마을을 거닐자”

숲의 도시 애틀랜타의 또 다른 별칭은 ‘Horizontal Zone'이다. 애틀랜타 공항 착륙 전에 도시의 전경을 창 너머로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숲의 도시가 풍기는 매력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도시에 숲을 조성했다기보다는 숲 속에 도시를 세웠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어디를 가나 빼곡히 서 있는 나무들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푸른 생명력을 던져준다. 하지만 한국에서 등산을 즐겨했던 사람이라면 산이 거의 없는 애틀랜타의 자연환경에 시간이 지날수록 일종의 밋밋한 지루함을 느낄 가능성이 다분하다.

산다운 산을 타려면 조지아를 벗어나 캐롤라이나 주까지 가야 하겠지만 ‘헬렌 조지아’가 자리 잡은 북부 조지아의 산악지대도 그런대로 한국의 산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수평선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면 헬렌 조지아로 여행을 떠나보자.
헬렌 조지아는 미국 동부를 관통하는 애팔래치안 산맥이 시작되는 지점인 블루리지 마운틴과 차타후치 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공간에 자리 잡았다.

게다가 이곳의 주택은 애틀랜타의 나무집들과 달리 원색의 뾰족한 지붕을 얹은 건물들이 마치 유럽의 작은 시골마을을 연상시킨다. 200여 채에 달하는 이 동네 주택들은 하나하나가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건물 밖에 만들어진 창틀에는 아담한 크기의 꽃 화분이 아기자기한 멋을 더하고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벽화는 눈과 비에 빛이 발해져 오히려 거리에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경찰서, 소방서 같은 관공서도 동화 속 나라에 온 것처럼 노랑, 파랑, 빨강으로 곱게 물들어져 있다. 이곳의 다운타운을 걷다보면 이국적인 색채에 젖어 유럽풍 건물들을 배경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재미가 솔솔하다. 북쪽을 좀 걷다보면 네덜란드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풍차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금강산도 식후경, 헬렌 마을이 조성된 1.5마일 정도의 거리를 활보하다보면 유럽풍 레스토랑들에서 풍기는 각각의 맛있는 향기 때문에 다양한 식당 중 한 곳을 골라야하는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된다. 대부분 유럽식 음식을 제공하고 있어 남부 음식에 길들어진 미각에 색다른 즐거움을 더해준다.
또 좀처럼 걷을 일 없는 도시인들에게는 좋은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는 한편, 마을을 한바퀴 도는 마차도 운영하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은 마을의 ‘알파인 웨딩 채플’이라는 결혼식 전용 작은 예배당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을 만날 수 있다면 더 없는 행운이겠지만 조용히 둘러보는 것만으로 미혼 커플들의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자극한다. 총 12석의 하객용 의자가 비치된 소규모 식장에서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채플까지 겸비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했다면 마을 입구에 마련된 미니골프 코스와 조그만 놀이동산에서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여름이면 헬렌 다운타운을 관통하는 계곡물을 타고 튜빙을 즐길 수도 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고작 3백여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주택은 산중턱 숲에 가려 여름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낙엽이 진 뒤에는 하나 둘씩 본 모습을 드러낸다.

2, 3시간 족히 헨렌의 다운타운을 즐겼다면, 도보로 30분 거리에 가벼운 등산로와 폭포, 곳곳에 산재해 있는 호수들을 둘러보자. 주변에 크고 작은 폭포만 1천개에 달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폭포로는 동네 북쪽에 걸어서 30분 거리인‘애나 루비 폭포’로 이곳은 높이 50미터, 15미터짜리 쌍폭포로 유명하다.

산세의 수려한 계곡을 맛보려면 한나절 정도 시간을 잡아 ‘안나 루비’폭포에서 시작해 유니코이 주립공원까지 연결된 총 길이 4.6마일의 스미스 크릭 트레일코스를 타보자. 계곡이 깊어 이끼가 많기 때문에 길에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를 준비해야 한다. 여름에는 차타후치강에서 자녀들과 함께 배를 빌려서 물놀이하기에 좋고 가을철에는 강변에 붉게 물든 단풍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곳곳에 있는 캐빈은 가족단위로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
지금 겨울이지만 햇살 따뜻한 주말을 택해 1박을 하며 주변을 충분히 둘러보기를 권하고 싶다.
한편, 200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의 헬렌 지역은 체로키 인디언 문화의 중심지였다. 금광개발의 열풍과 목재업자들의 벌채바람으로 체로키 인디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이 지역을 떠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헨렌이라는 지명은 매튜스라는 목재회사가 토목 운반을 위해 블러드 마운틴에서 노스 캐롤라이나까지 임시철도를 연결할 당시 철도 감시관의 딸 이름을 따서 처음으로 헬렌이라 불려지기 시작했다.

조지아 북부의 아름다운 풍경에도 불구하고 애팔래치안 산맥을 찾는 산악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만한 관광자원이 부족했던 헬렌은 이렇듯 지역 개발에 앞장선 일부 뜻있는 주민들의 노력에 힘입어 조지아의 명소로 거듭나게 됐던 것이다.

▶ 찾아가는 길
애틀랜타 한인 타운을 기준으로 할 때 I-85번 도로 북쪽행을 타고 가다가 exit 45번에서 I-985를 탄다. I-985 북쪽을 향하다가 exit-7번에서 빠져 좌회전, 게인스빌 쪽으로 가다보면 곧바로 만나게 되는 129번 도로에서 우회전해 북쪽 행을 탄다.
출구는 ‘Gainsville, Clevleland’로 적혀 있는 ‘exit 7’이다. 129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보면 클리블랜드에서 75번 도로로 연결되는데 이곳에서 우회전해서 북쪽행을 타고 10분쯤 고갯길을 돌아서 가면 유럽식 작은 산골마을이 동화처럼 펼쳐진다.
Total 0